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로 수익 모델 다각화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 그리고 항공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기술의 산업 현장 도입, 글로벌 물류망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는 AI 인프라를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 설정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넓히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는 DBO 사업과 코로케이션 서비스의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근 삼성SDS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주도하는 200메가와트(㎿) 규모 이상의 대형 DBO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실적을 쌓아 향후 추가 수주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자체적인 AI 인프라 확보 노력도 병행된다. 지난 8월 착공한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경북 구미시에 60㎿ 규모의 초기 전력 용량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내달 초에는 공식적인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AI 전환 수요 공략과 로봇 및 물류 신사업 추진

기업들의 AI 전환(AX) 흐름에 발맞춘 서비스 사업도 활발하다. 삼성SDS는 금융권을 타겟으로 AI 및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보험사와 금융지주사의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AI 협업 솔루션인 ‘브리티웍스’의 공공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을 포함한 여러 정부 부처로 공급처를 넓힌 결과, 현재 공공 부문에서만 33만 명의 누적 사용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업무 계획 수립부터 문서 작성, 내부 자료 분석을 돕는 AI 비서 ‘브리티웍스 코워크’를 선보이며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등과 함께 로보틱스 파트너십인 ‘팀 렉스(Team REX)’를 결성해 산업용 로봇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삼성 계열사와 협력해 발굴한 로봇 활용 사례를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들과 함께 검증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실증 사업의 결과에 따라 적용 대상과 계열사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서의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사업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물류 부문에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항공 운송 경쟁력을 높인다. 삼성SDS는 항공 화물 혼재 전문 기업인 우정항공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인천 출발 화물 및 아시아 지역에서 인천을 경유하는 화물을 중심으로 항공 물류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3분기 실적 발표: 매출 3조 7,725억 원 기록

한편, 삼성SDS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3조 7,725억 원, 영업이익 2,4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와 3.7% 증가한 수치다. IT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1조 6,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어났으며, 이 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수요와 공공·소프트웨어 분야의 GPU 서비스 공급 확대로 인해 18% 성장한 7,961억 원을 나타냈다. 또한 금융권 AX 사업과 조선업 대상 ERP 사업 확장에 힘입어 MSP 사업 매출도 25% 증가했다. 물류 사업 매출은 항공 및 해상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효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2조 915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