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10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의 자료를 30일 확인한 결과, 10월 8Gb(1Gx8)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는 전월의 26.00달러보다 5.77% 인상된 27.50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D램 가격의 급격한 상승 배경에는 주요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 재편이 자리 잡고 있다. 트렌드포스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핵심 D램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PC 및 모바일용 D램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의 내년도 일반 D램 생산 규모는 작년과 비교해 최소 20%에서 많게는 40% 넘게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고점 부담에 상승세 일단락

반면 장기간 이어져 온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는 일단 멈춰 섰다. 128Gb(16Gx8) 범용 제품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30.61달러를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로써 2025년 초부터 시작되어 21개월간 지속되었던 낸드 가격의 상승 행진은 처음으로 중단되었다.

현재 낸드 시장은 제품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까지 겹치자, 구매자들이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사양을 상향 조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가격이 고점에서 정체된 뒤 향후 소폭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심각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D램 시장의 경우 4분기 계약가격이 지난 분기 대비 13~18%가량 오를 것이라는 기존 예측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