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가동률 반등 기대되는 양·음극재 수주 확대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가 올해 말까지 약 120만 톤 규모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엄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개최된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여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지난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약 150만 톤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연말까지 두세 건의 추가 계약을 성사시켜 120만 톤을 더 확보한다면, 총 수주량은 270만 톤 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주 물량이 공급되는 시점은 계약 후 2~3년 뒤인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공장 가동률과 판매량이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판 IRA' 대응 위한 직접환급제 도입 촉구

정부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준비 중인 국내생산세액공제, 이른바 '한국판 IRA'에 대해서는 정책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의 변화를 요구했다. 엄 대표는 현재 다수의 기업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액공제 방식보다는 현금을 즉각 돌려받을 수 있는 '직접환급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 셀 제조 3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회원사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적자 기업의 경우 납부할 법인세가 없어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차원에서 국회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력해 회원사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실적 개선 시점과 인건비 논란에 대한 입장

배터리 산업 전반의 수익성 회복에는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엄 대표는 중국 시장의 호황과 유럽 전기차 시장의 20~30% 이상 성장세가 하위 공급망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제조업의 특성상 출하량과 가동률, 그리고 장기적인 수주 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실제 성과는 2~3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인건비 부정 수령 논란과 관련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 중인 감사 결과가 다음 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엄 대표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 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완전히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향후 다시 상세한 입장을 밝힐 기회를 갖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