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판도를 바꿀 3대 미래 성장축 구축
경남도가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양플랜트, 첨단항공 엔진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기술 자립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남도는 2035년까지 글로벌 SMR 제조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향후 10년간 총 4조 699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SMR 특구 조성과 지원센터 구축을 서두르며, 부품 및 기자재의 기술 자립률 100% 달성과 100개의 관련 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SMR 파운드리 기반의 1호기 수출을 목표로 기존 주력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신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해양 산업의 거점인 거제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최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2031년까지 745억 원을 투입해 액화공정 설계기술과 극저온 열교환기 등 주요 부품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앵커 기업인 한화오션 또한 1조 5220억 원을 투자하여 스마트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공급망 강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전국에서 유일하게 ‘첨단항공 엔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항공엔진 국산화의 핵심 기지로 도약한다. 경남도는 2036년까지 7731억 원을 들여 창원의 제조, 진주의 시험, 사천의 완제기 생산을 잇는 삼각 산업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기업들이 2조 2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경상국립대는 120명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러한 산업 기반과 산·학·연 협력 체계를 통해 기술 자립을 극대화하고, 이를 투자와 수출,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기초학력과 사고력 중심의 교육 혁신
경남교육청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기초학력과 독서 및 사고력을 강화하는 교육 혁신에 나선다. AI 활용 능력을 키우기에 앞서 학생들의 읽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하며, 우주항공 등 지역의 첨단 산업과 연계한 진로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AI를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아닌 유용한 도구로 정의하며, 교육이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교육청은 ‘10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아침 독서 시간과 독서 토론 수업을 운영해 학생들의 문해력과 분석적 사고력을 높인다. 초등 저학년의 학력 향상을 위해 21명의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고, AI 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초등 학력 점프업 프로젝트’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또한 중·고교 내 유휴 공간을 ‘경남형 스터디카페’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최근 통영에 개관한 ‘아하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시작으로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수 학생을 위한 심화 교육도 강화된다. 경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과 일반고 과목중점학교 운영을 추진하며, 내년부터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수학·과학·영어 몰입 캠프를 운영한다. 이 캠프는 2030년까지 120개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나아가 우주항공, 방위산업, 해양플랜트,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고교, 대학, 기업을 하나로 묶는 진로 트랙을 구축해 지역 인재가 지역 산업을 이끄는 구조를 만든다. 현장 교사 중심의 ‘AI 전략추진위원회’를 통해 수업 플랫폼을 개선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디지털 범죄에 대비해 경남형 ‘체·인·지’ 인성교육과 AI 교육을 연계하며, 교부금 감소 상황을 고려해 예산을 교실 중심으로 운용한다. 권 교육감은 학력이 미래를 여는 힘이라면, 인성은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