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요 폭발로 분기 매출 100조 원 시대 개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며 주주들에게 장기 보유를 권고한 이후, SK하이닉스가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83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과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동반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7월 제주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메모리 수요의 확대 가능성을 강력하게 확신하며 주주들에게 인내심 있는 투자를 당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발언에 그치지 않고 개인 자금 약 48억 원을 투입해 직접 주식을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총수가 보여준 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확신이 이번 압도적인 실적을 통해 입증된 셈이다.
영업이익 83조 원 달성 및 8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수익률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4조 원으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최초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2%가 급증한 83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익성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서버용 D램의 공급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80% 수준에 근접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나타냈다.
주당 2만 원 배당과 100조 원 규모의 대대적 주주환원
실적 호조와 더불어 일본 키옥시아 투자에서 발생한 성과를 반영하여 3분기 주당 2만 원의 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배당은 기존 정규 배당금 1만 원에 1만 원의 특별 배당을 더한 형태로, 투자 수익을 주주들과 직접적으로 나누겠다는 취지다. 또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해 올해 총 1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주주환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일시적 이익을 넘어 2030년까지 이어질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 덕분에 향후 수년 동안 공급할 메모리 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주가 흔들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그 성장 속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