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이뤄진 군사 작전 브리핑

미국이 이란을 향한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최고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대응책을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된 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공격 옵션에 관한 브리핑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군 장성들 사이의 회동이 진행된 바 있다. 쿠퍼 사령관은 이미 지난 7월 23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귀환식 직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헤그세스 장관,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회의를 가진 이력이 있다.

이례적인 사령부 지휘부의 백악관 방문

중동 지역의 작전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 수뇌부가 백악관을 직접 찾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WSJ은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이 대규모 군사 작전의 개시 단계에 더욱 근접했다는 강력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다음 달 3일 중간선거가 종료된 이후 이란에 대한 재폭격을 실시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확전 우려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미국 의회 내부에서는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전날 미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습이 다시 시작될 경우 파괴적인 수준의 확전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법치주의 수호라는 미국의 약속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의 추가 배치와 함께 탄약, 보급품, 방공장비 등을 중동으로 증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 포대 이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포함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걸프 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WSJ의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전날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종전 협상을 다시 시작하자는 취지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