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머지않아 종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마무리할 구체적인 방식이나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은 이란을 방문 중이다.
핵무기 불허 강조한 트럼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KCMO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언급하며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쟁의 종식 방식이나 시기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는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선거가 종료된 이후에는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행동을 전개할 수 있다는 암시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실제로 미군은 최근 중동 지역에 탄약과 방공 시스템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이 있는 기지에서 일부 병력을 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카타르의 중재 노력과 이란의 반응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중재 역할을 맡은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 고위 관리들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조율 아래 진행되었으며, 양측의 입장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회담의 주된 의제는 양국 관계의 향방과 중동 지역의 정세 논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카타르가 지난 25일 이란 측에 평화안 초안을 전달한 이후, 5일 만에 다시 이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의 고위 당국자는 해당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핵 문제와 관련한 기존의 태도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행선 달리는 양국 협상
현재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협상 초기 단계부터 핵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루기를 희망하는 반면, 이란은 미국이 자국 항구에 대한 봉쇄를 먼저 해제하고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중동 전쟁의 종식을 위해 이란이 독자적으로 제안한 ‘7일 계획’의 실행력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중재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대응 방안을 직접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