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탈 위기에 직면한 원주 의료기기 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들이 지역을 떠나려는 위기 상황에 놓인 원주 의료기기 업계가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6일, 원주 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는 원주시와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가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구자열 원주시장과 허영구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계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협회 측은 현재의 산업 동력 약화와 기업 이탈 가속화 문제를 지적하며, 시의 정책과 의료기기 산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9대 정책 과제 제안과 AX 전환 요구

협회는 원주시를 향해 산업 발전을 위한 9가지 핵심 정책 과제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비롯해 의료기기 산업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 향후 5개년 발전계획 수립, 기업 중심의 지원 체계 강화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의 AX(AI 전환) 추진과 의료기기 실증도시 조성, 기존 기업의 성장 지원 확대, 국가 공모사업에 대한 공동 대응, 그리고 협회의 기능 강화 등도 함께 논의되었다.

허영구 협회장은 원주가 의료기기 산업의 핵심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처한 경영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과 시가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시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시, AI 접목과 복합단지 유치에 총력

이에 대해 구자열 원주시장은 의료 산업과 AI 기술의 접목이 향후 성장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 시장은 강원 지역의 의료 및 웰니스 분야에서 추진되는 AX 대전환 과정에 지역 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과제에서도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