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과 국민의 영원한 수사반장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경찰 수뇌부가 지난 29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 씨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드라마 '수사반장'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고인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경찰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직무대행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그는 고인이 5,000만 국민과 14만 경찰관의 마음속에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영원히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문에는 김 대행 외에도 경무국장과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등 경찰청의 핵심 간부들이 함께했다.
50년 명예경찰의 뜻을 이어받다
김 직무대행은 고인이 1972년 명예경찰로 위촉된 이래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찰과 유대감을 이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인이 남긴 뜻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경찰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고인의 건강한 모습이 경찰 조직에 큰 정신적 지주이자 의지가 되었던 만큼, 그의 별세가 매우 안타깝다는 심경을 덧붙였다.
정의로운 수사관에서 경찰의 동반자로
고인과 경찰의 특별한 관계는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MBC의 전설적인 수사물 '수사반장'에서 정의로운 박영한 반장 역을 맡으며 시작되었다. 1972년 명예 경감으로 첫발을 내디딘 고인은 명예 경정, 총경, 경무관을 차례로 지냈으며, 2024년에는 명예 치안정감에까지 오르며 경찰에 대한 깊은 애정을 증명했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고인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2020년에는 경위와 경감의 합동임용식 영상을 제작했으며, 2021년에는 경찰청과 MBC가 공동으로 기획한 다큐멘터리 '최불암이 지켜본 경찰 50년'에서 출연과 내레이션을 병행했다. 또한 2021년에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및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경찰청의 아동학대 피해 지원 협약에 참여했고, 2023년 4월에는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며 경찰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