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지평

'스마트한 연결과 혁신의 공유'를 핵심 주제로 내건 '2026 한중 과학기술 미래대화'가 2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과학자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반 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뛰어난 애플리케이션 혁신 역량과 중국의 인공지능 인재 자원, 그리고 중국의 신속한 개발 속도와 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될 경우, 피지컬 AI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끄는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혁신 의지가 지속적인 과학기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과학기술 공공재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과도 미개척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국회 한중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쇠도 끊을 수 있다'는 의미의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을 인용했다. 김 의원은 양국이 미래를 향해 뜻을 모은다면, 현재의 기술적 연결이 양국 국민 모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함께 누리는 혁신'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험실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한 피지컬 AI

이날 행사에서 중국 측 참석자들은 실험실 단계의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상용화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로봇의 범용적인 두뇌와 조작 지능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애니버스 다이내믹스의 창업자 장위펑은 로봇 지능화가 AI 시대가 제공한 결정적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피지컬 AI의 핵심이 단순히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확장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환경에 대응하는 직관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가인 허수핑 중커후이링 부총재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현장을 소개했다. 위험도가 높은 광산 작업부터 신발 제조 공정의 노동, 그리고 4인조로 구성되어 음악을 연주하는 로봇 악단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매우 넓었다. 허 부총재는 특히 올해 초 선보인 로봇 악단 '캐스봇'이 인간과 유사한 리듬감을 구현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반도체 냉각 기술과 국경 없는 혁신

AI 컴퓨팅 산업의 난제인 고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진보도 공유되었다. 상하이 신차오 테크놀로지의 니원팅 총경리는 차세대 칩 냉각 솔루션을 제안했다. 현재 상하이 교통대학에서는 이상적인 열관리 소재로 꼽히는 다이아몬드를 연구 중이나, 높은 경도로 인해 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다이아몬드를 반도체 웨이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비 공정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옌타이 펑황즈수 대표는 산둥성 옌타이의 지리적 이점과 한중 간의 산업 교류 인프라를 활용해, AI가 주도하는 과학기술의 상용화와 국경을 초월한 혁신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