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AI가 이끈 역대급 실적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력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지시간 28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MS의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한 92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23조 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예측했던 월가 전망치인 906억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분석가들이 기대했던 4.73달러보다 높은 4.92달러를 달성했으며,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발생한 2억 700만 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을 제외하더라도 4.89달러라는 견고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핵심 동력인 클라우드 사업이 있었다.

애저의 폭발적 성장과 상업적 성과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 늘어난 639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핵심 플랫폼인 '애저(Azure)'는 48%라는 경이로운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기업용과 개인용을 아우르는 'M365 클라우드' 또한 각각 17%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클라우드를 포함한 에이전트 및 인프라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768억 달러에 달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보여주는 상업 수주잔고 역시 전년 대비 73%나 급증하며 6,770억 달러를 기록해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다만 기기 및 소비자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검색 및 광고 매출이 12% 증가했으나, 윈도우와 기기 부문은 22%대 하락을 보였고 엑스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역시 2%대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경영진의 비전

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인프라 확충을 위해 MS는 이번 분기 452억 달러(약 61조 원)를 자본지출(CapEx)로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9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지만, 사전에 회사가 제시했던 전망치인 500억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산업 영역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역량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의 혁신이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전환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채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MS의 주가는 정규 거래 시간 동안 전일과 비슷한 수준의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2.6% 상승하며 미 동부시간 기준 544달러 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