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시대 마감과 신규 가입 전격 중단

KT가 23년 동안 유지해 온 3G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기존 이용자들의 LTE 및 5G로의 원활한 전환을 돕기 위해 단말기 무상 교체와 기기변경 포인트 지급, 요금 할인 등 세 가지 형태의 보상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3G 단말의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유심을 활용한 기기변경 서비스는 모두 중단된다.

지난 2003년 3G 상용화를 시작으로 2007년 대표 브랜드인 '스카이(SKY)'를 출시하며 국내 3G 시장을 주도해 온 KT는, LTE와 5G로 급격히 재편된 통신 환경 속에서 3G 이용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3G 장비의 노후화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서비스의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KT는 이용자들이 차세대 네트워크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향후 3G 서비스의 완전 종료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고객 선택권 넓힌 3가지 전환 보상안

11월 2일 0시를 기점으로 3G 단말기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들에게는 기기 교체 및 요금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세 가지 보상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첫 번째 방식은 지정된 단말기 3종 중 하나를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 24개월 동안 매달 1만 2000원의 요금 할인을 받는 것이다. 두 번째는 최신 단말을 직접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한 '기변포인트' 지원이다. 휴대폰 구매 시 15만 원, 스마트기기 구매 시 7만 5000원의 포인트를 지급하며, 이와 함께 24개월간 휴대폰은 월 1만 2000원, 스마트기기는 월 6000원의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공시지원금과 함께 중복 적용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요금 할인을 중시하는 고객은 24개월간 휴대폰 월 1만 4000원, 스마트기기 월 7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에 적용받던 선택약정 할인과도 중복 혜택이 가능하다.

해지 및 타사 이동 고객을 위한 보호책

서비스 전환 대신 해지나 타사로의 이동을 택하는 고객들을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KT는 해지 및 번호이동을 진행하는 고객에게 휴대폰 회선당 4만 원, 스마트기기 회선당 2만 만원의 해지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서비스 전환이나 해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여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KT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 고객센터 등을 활용해 서비스 변경 스케줄과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다각도로 안내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 조작이 어려운 고령층 고객들이 혜택을 놓치거나 전환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상무)은 3G 이용 고객의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한 지원책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통신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