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백자 생산의 핵심 거점 발견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71-2번지 일대에서 조선 전기 시기의 대규모 백자 가마터 3기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현재 국가 사적지로 지정된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서 진행 중인 발굴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가마 시설들을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도자재단 산하 경기도자박물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새롭게 발견된 가마터 중 2곳은 그 길이가 22m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금까지 광주 일대에서 진행된 조선백자 요지 발굴 사례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규모에 해당한다.
왕실 납품 가능성 뒷받침하는 학술적 가치
발굴된 가마터들은 바닥의 구조적 형태와 벽면 시설물 등이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상태 덕분에 조선 전기 백자를 만들던 시설의 전반적인 구성과 가마를 쌓아 올린 방식을 연구할 수 있는 핵심적인 학술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산리 도요지는 과거 왕실 태실에 쓰였던 태항아리 뚜껑과 더불어 ‘世(세)’, ‘中(중)’과 같은 글자가 각인된 백자들이 출토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왕실에 백자를 공급하던 생산지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 대형 가마터의 발견으로 당시의 백자 생산 체계와 왕실 납품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민 대상 현장 공개 및 향후 발굴 계획
광주시와 한국도자재단은 이번 발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4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총 두 차례에 걸쳐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일반 시민들은 이날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주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상세한 문의는 한국도자재단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광주시는 2017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도자재단과 협약을 맺고 관내 50여 곳의 사적 가마터를 조사해 왔다. 시는 올해 경기문화재단과 새로운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