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과 문화 속에서 찾은 뿌리

해외로 입양된 이들과 그들의 가족 70여 명이 제주도를 방문해 모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한국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해외입양인 및 동반가족들을 위한 ‘모국방문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입양인들이 가족과 함께 한국의 자연경관과 고유 문화를 체험하며 모국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비영리 단체인 ‘미앤코리아(Me&Korea)’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했다.

해녀 문화부터 감귤 체험까지 이어지는 여정

참가자들의 일정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해 제주의 역사적 흐름과 문화적 자산을 살펴보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용암 지질공원과 비양도를 차례로 관람하며 제주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몸소 느꼈다.

금능마을에서는 제주 해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실제 해녀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역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 셋째 날에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정한 최우수 관광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을 찾았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감귤을 수확하고 족욕을 즐기는 등 제주의 농촌 일상을 공유했다.

세계 섬 축제와 연계한 문화적 교감

마지막 날에는 ‘2026 세계 섬 축제’와 발을 맞추어 제주돌문화공원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고유한 돌 문화와 더불어 전 세계 섬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탐구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방문은 입양인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구성원이 모두 동참하여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향유하며 가족 간의 결속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해외입양인과 그 가족들이 모국과의 인연을 더욱 깊게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관광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와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넓혀가며, 제주가 전 세계인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에도 제주드림타워와 손잡고 90여 명의 해외입양인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당시 참가자들로부터 재방문 의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