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문화, 글로벌 크루즈 기항 상품으로 재탄생
제주의 독보적인 자산인 해녀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크루즈 기항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크루즈선 ‘아스카Ⅲ’가 제주항에 입항하는 30일에 맞춰 관광객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이와 연계된 해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해녀 문화 체험 코스는 약 7시간 동안 진행되는 일정으로 기획됐다. 제주항을 통해 입국한 크루즈 여행객들은 전시 관람과 다채로운 공연, 그리고 제주의 맛을 담은 미식 경험을 통해 해녀의 역사적 발자취와 고유한 생활 양식을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박물관 관람부터 성산일출봉 경관까지 7시간의 여정
프로그램의 세부 경로를 살펴보면, 참가자들은 먼저 제주시 구좌읍에 자리 잡은 해녀박물관을 방문해 관련 전시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해녀의 부엌’으로 이동하여 해녀들의 실제 생애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공연을 관람하며, 제주산 해산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누린다. 일정의 마지막 단계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찾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코스가 포함됐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4월 일본에서 개최된 ‘케이(K)-관광 로드쇼’에서 제주도가 선사 관계자들에게 해녀 콘텐츠를 직접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제주도는 일본 선사 측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와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 프로그램을 정식 기항 상품으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역 자산의 가치 증명과 향후 관광 전략
제주도는 이번 프로그램이 일본 선사의 정식 유료 상품으로 채택됨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해녀 문화와 자연을 더욱 체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역의 향토 문화 자원이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실제적인 관광객 유치로 연결되었다는 점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를 찾은 ‘아스카Ⅲ’는 일본 유우센크루즈가 34년 만의 건조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고급 크루즈선이다. 해당 선박은 모든 객실에 전용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수준 높은 식음료 서비스와 다양한 문화 시설을 통해 품격 있는 선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황경선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해녀 문화가 일본 크루즈선의 정식 기항 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우리 지역만의 고유한 관광 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주의 문화와 미식 자원을 적극 활용해 크루즈 여행객의 체험 범위를 넓히고, 지역 관광 산업과 긴밀히 연계된 고부가가치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