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이 일궈낸 에너지 산업의 결실
국무조정실 소속 국토공간대전환추진단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방문하여 지역 산업의 성장 지표를 점검하고 호남권 에너지 산업의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나주시는 지난달 30일 권혜린 추진단장이 이끄는 '국토대전환 현장랩(Lab)' 팀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켄텍)과 에너지밸리 현장을 찾아 지역 혁신 성과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경북 포항 방문에 이은 이번 두 번째 현장랩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성장 모델을 발굴해 이를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를 축으로 형성된 에너지밸리에는 현재 357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를 통해 약 8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4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포항이 대학과 앵커기업의 역량 결합에 집중했다면, 이번 나주 사례는 공공기관 이전을 발판 삼아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과정에 방점이 찍혔다. 한국전력과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분야 주요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며 나주는 명실상부한 국내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산학협력 플랫폼과 미래 에너지 기반 확충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는 권혜린 추진단장과 강상구 나주시 부시장, 박진호 켄텍 총장 직무대행,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모여 혁신도시 조성 이후의 산업 발전 과제를 공유했다. 강 부시장은 공공기관의 1차 이전을 시작으로 에너지밸리와 켄텍 설립까지 이어진 나주 에너지 산업의 발전사를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 교통, 문화, 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 노력과 더불어 1조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및 국립 나주 에너지전문과학관 등 미래 산업 기반 구축 현황도 함께 보고했다.
켄텍에서는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재 양성 기능이 지역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켄텍은 현재 141개 기업이 참여하는 '패밀리기업'이라는 산학협력 플랫폼을 운영하며 기술 사업화와 공동 연구개발, 실증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K-그리드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창업 밸리 조성,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한국전력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과 더불어 한전기술지주를 통한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전력연구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현장 애로사항 청취 및 혁신 생태계 완성 비전
추진단은 간담회를 마친 뒤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인 ㈜칼선을 방문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간 협력이 만들어낸 실제 성장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현장 방문 과정에서 기업들이 인력 채용이나 연구개발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청취했으며, 지역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방안을 모색했다. 강상구 나주시 부시장은 나주가 공공기관 이전과 에너지밸리 조성을 통해 다져온 산업 기반에 켄텍의 연구 역량을 더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통해 산업과 교육, 연구, 정주 여건이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나주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