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까지 AI 활용 제한하는 '디지털 디톡스' 추진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무분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기로 했다. 안 교육감은 중학교 단계까지 AI 이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안 교육감은 2일,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한 '찾아가는 교육감실' 타운홀 미팅의 결과물인 '10대 교육 해법'과 향후 정책 추진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9월 17일 화성과 오산 지역을 기점으로 10월 30일 의정부까지 총 44일 동안 지역을 돌며,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 등 총 6,116명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했다.
AI 의존도 해결 및 현장체험학습 정상화 방안
이번 발표에서 안 교육감은 교복 관련 비리를 척결하는 것과 더불어 학생들의 AI 의존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지나치게 의존해 정답만을 얻으려는 현상에 대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다는 점을 언급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중학교 과정까지는 AI 사용을 금지하는 방향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전문가들과의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내년 1월 5일 열리는 선포식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 문제로 인해 중단되었던 학교 현장체험학습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안 교육감은 교사들의 면책권과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상황과 관계없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모델을 적용해 내년부터 체험학습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격차 해소와 '폰 OFF, RAS ON' 운동
경기도교육청이 내놓은 10대 교육 해법에는 특수교육의 확대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원, 교육 격차 완화,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 그리고 통학 편의 증진 등이 폭넓게 포함되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대신 독서, 예술, 체육 활동을 강화하는 '폰 OFF, RAS ON' 운동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과밀학급에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안심할 수 있는 통학버스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되었다.
안 교육감은 현장에서 접수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제안들을 경기교육의 변화를 이끌 실천 과제로 삼아, 학생들과 도민들이 실제 삶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