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위 새 구성과 조직 재편의 신호탄
국민의힘은 2일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하는 당무감사를 이끌 새로운 당무감사위원회를 새롭게 꾸렸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2028년 총선과 2027년 전당대회를 겨냥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 본인이 연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당권파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연임론을 주장하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양준모 연세대 글로벌창의융합대학 교수를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양 위원장과 더불어 6명의 위원이 새롭게 선임되었으나, 구체적인 위원 명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현재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의 원장직을 수행 중이며, 장 대표 체제하의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한 그는 2024년 말, 전·현직 교수 123명이 참여한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이 발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반대 성명에 동참한 이력이 있다.
당협위원장 교체 통로가 된 감사위원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인선이 만장일치로 의결되었음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 교수가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9월 28일 임기가 만료된 이호선 전 당무감사위원장과 기존 위원들의 뒤를 잇기 위해 이루어졌다. 다만 임기 연장이라는 선택지가 남아 있어, 차기 전당대회와 총선을 대비한 전략적 배치라는 해석이 당내에서 제기된다.
당무감사는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수 있는 핵심적인 경로다. 지난 8월 장 대표가 제안했던 당협위원장 책임당원 전면 직선제안이 현역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이후, 최고위원회는 단계적인 도입 방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신설된 당무감사위는 올해 말 정기 감사를 통해 낮은 평가를 받은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예정이며,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책임당원 직선제로 새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당권파의 연임 지지와 장 대표의 입장
한 당권파 인사는 장 대표가 추진해 온 당협위원장 책임당원 선출 방식이 장기적으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직선제 추진이 확실시될 것이라며, 장 대표의 연임 시점부터 국민의힘의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권파의 연임 지지는 조광한 최고위원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조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장 대표가 당을 최악의 상황에서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치켜세우며, 정당이 완전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전날 MBN 시사스페셜 출연 당시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