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대상 항응고 치료의 임상적 성과 확인

삼진제약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소재의 마곡 연구센터에서 '싱글-에이에프 랩업 미팅(SINGLE-AF Wrap-up Meeting)'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중등도 수준의 뇌졸중 위험을 가진 심방세동 환자들을 위한 항응고 치료 전략을 핵심 주제로 다루었다. 특히 삼진제약이 지원하고 있는 '싱글-에이에프(SINGLE-AF) 연구'의 진행 경과와 도출된 성과를 공유하며, 해당 연구가 갖는 임상적 의의와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인 정보영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1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연구자 주도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연구진은 CHA₂DS₂-VASc 점수를 기준으로 남성 1점, 여성 2점에 해당하는, 즉 뇌졸중 발생 위험이 중간 단계인 심방세동 환자 1,803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복용한 902명과 항응고제를 사용하지 않은 901명으로 분류되어 24개월 동안 추적 관찰을 거쳤으며, DOAC 투여군에는 리바록사반 또는 아픽사반이 주로 처방되었다.

뇌졸중 위험 69% 감소... 출혈 부작용 우려는 낮아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을 모두 포함한 복합 임상사건의 누적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DOAC 치료군은 0.5%를 기록한 반면 항응고제 미사용군은 1.5%로 나타났다. 이는 DOAC 치료군이 대조군 대비 복합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69%나 낮춘 수치(HR 0.31, 95% CI 0.10–0.94, p=0.03)이며, 두 집단 간의 절대적인 발생률 차이는 1.0%p로 확인되었다. 특히 뇌졸중 발생률은 DOAC군이 0.3%로 대조군의 1.1%보다 현저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출혈 발생률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출혈 위험 증가 없이도 예방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했다.

의료 현장 적용 및 학술적 기여 확대

이날 미팅에서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진료 지침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환자 개개인의 심방세동 유형과 뇌졸중 및 출혈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 결정 방식, 그리고 추적 관찰 과정에서의 위험도 재평가 방법 등을 검토했다. 더불어 향후 보험급여 적용 및 진료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근거 마련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정보영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항응고제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등도 위험군 환자들에게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임상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ALONE-AF 및 A-CLOSE 연구에 이어 이번 연구 성과가 ESC Hot Line, NEJM, JAMA 등 세계적인 학술 무대에서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또한 뇌졸중 예방과 출혈 위험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만큼, 국내 의료진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