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트 존을 탈피해야 열리는 새로운 기회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익숙한 환경을 과감히 탈피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참석해 '무한으로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아산나눔재단이 주관하여 올해 15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철학인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어 '무한(∞)'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장 의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본인이 직접 겪었던 진로 전환과 사업적 도전의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그는 대학 시절 수학 학문에 매진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체감한 뒤 과감히 다른 길을 선택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과 동아리 활동에 몰입하며 쌓아 올린 실무 경험들이 결국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때로 기존에 해오던 일을 포기하는 결단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오위즈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의 시행착오까지

과거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동료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때 느꼈던 즐거움이 성장의 동력이 되었으며, 약 10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 결정 또한 더 넓은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얻은 값진 교훈들도 언급됐다. 장 의장은 게임 '테라'의 북미 서비스 운영 당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가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높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글로벌 경험은 훗날 '펍지'의 세계 시장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고 판단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밑바탕이 되었다.

크래프톤의 확장과 창작자 가치 계승

장 의장은 창작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존의 기술적 가치와 작품성을 계승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의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현재 크래프톤은 기존의 게임 사업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 및 피지컬 인텔리전스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익숙한 영역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장 의장은 "가능성은 편안한 곳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라며, 본인 역시 컴포트 존을 탈피해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