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매출은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뒷걸음질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비영업 비용의 발생으로 인해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 하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회사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의 3개월간 기록한 순이익은 585억 원(미화 4,38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2억 원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번 순이익 감소를 초래한 구체적인 영업외 비용 항목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세부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순이익의 감소세와는 대조적으로 영업 실적의 지표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분기 매출액은 1조 1,2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1조 200억 원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1,152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918억 9,000만 원에서 25.4%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브랜드 파워가 견인한 실적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분기 성과가 미국, 일본, 인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K-뷰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에스트라와 이니스프리 같은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유지한 것이 주요 동력이 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헤라와 설화수 등 핵심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CJ 올리브영과 같은 멀티 브랜드 편집숍, 면세 채널, 그리고 이커머스 부문에서의 두 자릿수 성장률이 이번 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또한 2023년 인수한 코스알엑스(COSRX)의 지분법 이익도 수익성에 도움을 주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은 지난 2024년 5월부터 모기업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2,648억 4,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2,248억 2,000만 원 대비 17.8% 상승했다.

2035년 매출 15조 원 달성을 위한 장기 전략

아모레퍼시픽은 별도로 2025년 9월에 발표한 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의 핵심은 2025년 기준 4조 2,500억 원 규모인 연간 매출을 2035년까지 약 3배 이상 늘려 15조 원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북미, 유럽, 중국, 인도, 중동, 그리고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5개 핵심 시장 그룹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뷰티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시장들은 전 세계 화장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지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