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직후 엇갈린 지수 흐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지수가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지시간 2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1% 증가했으며, 다우 지수 역시 0.16%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 시장에서는 2년물 금리가 0.03%포인트 오른 4.77%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5.03%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역의 관계를 가진다.

연준의 결정과 향후 금리 전망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75~4.0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위원 12명 중 10명이 동결안에 찬성했으나, 2명의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시장은 이미 이번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상태였기에, 이제는 다음 금리 인상이 언제 이루어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케이 헤이그 글로벌 채권 부문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연준이 오는 12월부터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주 강세와 AI 기술주의 과제

반도체 섹터는 SK하이닉스의 긍정적인 실적 영향으로 동반 상승세를 탔다. 미국 증시 내 SK하이닉스 주가는 13% 폭등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ARM은 3% 올랐다. 마벨테크놀로지와 AMD 역시 각각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장 마감 후 공개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1% 이상 올랐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 하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 조달과 수익성 확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빌 노시 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업황 사이클은 매우 건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을지와 막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투자 분야에서 모든 기업이 성공하기보다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