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다져진 조직문화, 11년 연속 인증의 비결

서울 노원구청이 독서를 매개로 한 창의적 행정 역량을 입증하며 조직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노원구는 그동안 역량 있는 구청장들이 연이어 재임하며 창의적인 행정 혁신의 발상지로 평가받아 왔다. 민선 6~7기를 이끌었던 김성환 전 구청장(현 기후환경부 장관)과 7~8기 오승록 구청장 등 지역 발전에 헌신한 리더십이 구정의 탄탄한 기초가 되었다.

이러한 행정적 토대 위에서 노원구는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에 11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이 인증 제도는, 독서를 조직 운영에 적극 도입해 구성원의 소통 능력과 창의성을 높이고 조직 문화를 개선한 기관을 선발한다. 노원구는 지난 22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시상식'에 참석해 11년 연속 인증을 상징하는 장기 인증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지식 공유 플랫폼과 맞춤형 독서 지원 체계

2016년 첫 인증을 받은 이후 노원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직무 역량 강화와 소통을 도모해 왔다. 1,293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온라인 독서 플랫폼인 '노원인의 서재'가 대표적이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읽은 책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거나 서로에게 추천 도서를 공유하며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있다. 또한, 자율적인 독서토론과 북콘서트를 진행하는 '독서동아리'와 두 명의 직원이 짝을 이뤄 독서하는 '짝꿍독서'를 통해 구성원 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내고 있다.

편리한 독서 환경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병행 중이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지원하며, 독서 활동을 휴가와 연계한 '사가독서 학습휴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특히 구청 1층 로비에는 3,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대형 원목 테이블 형태의 북카페를 마련해 구민과 직원 모두에게 개방했으며, 종합자료실과 휴게실 곳곳에도 도서를 비치해 청사 내 독서 문화를 확산시켰다.

AI 기술 접목과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독서 문화

노원구는 독서가 실질적인 직무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사회 변화와 신기술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1월에는 최지혜 박사(트렌드 코리아 저자)와 김덕진 소장(AI트렌드&활용백과 저자)을 초청해 인공지능(AI)과 사회 변화를 다룬 특강을 실시했다. 구는 생성형 AI 솔루션인 '노원GPT'를 도입함과 동시에 관련 전문 서적을 비치하여, 직원들이 최신 기술을 행정 업무에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독서 경영의 가치는 지역사회로도 확장된다. 상계10동 공공복합청사의 '마들이음도서관' 조성과 경춘선숲길 일대에서 펼쳐진 '2026 노원 야외도서관 낭만보장' 행사 등을 통해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11년 연속 인증이 직원들이 함께 성장해 온 결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독서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행정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