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중심 AI 창업 열기 확산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인 '돛 출항 2기'에 총 122개의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지난 1기 지원 규모였던 66개 팀과 비교했을 때 약 85%가량 폭증한 수치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4대 과학기술원 소속 인재들의 기술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로 연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카카오와 4대 과학기술원이 협력하여 세운 조직을 통해 운영된다. 500억 원 규모의 조성 기금을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 창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2기에서는 지원 규모가 커진 만큼 혜택도 대폭 강화되었다. 최종 수상팀은 기존 5개에서 8개로 늘어났으며, 총상금 규모 또한 3,9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되었다. 세부적으로는 대상 1개 팀에 3,000만 원을, 우수상 2개 팀에 각 1,000만 원을 수여하며, 장려상 5개 팀에는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투자 유치 성과 바탕으로 지원 범위 확장
참가자들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영역과 관련된 분야나 혹은 자유로운 주제를 선택해 기술 및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팀들에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심의 단계와 더불어, 계열사 실무자와의 연결을 통한 기술실증(PoC) 기회가 부여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집행과 기술실증 여부는 개별적인 협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측은 1기 운영을 통해 창업팀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종료된 1기 수상팀 5개 중 애니브릿지를 포함해 블랙박스, 글로소리, 심포브로즈 등 4개 팀이 이미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영상을 데이터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블랙박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유상 기술실증을 완료한 후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공간 기술 전문 기업인 브로즈 역시 외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10일 시상식 개최 및 향후 계획
이번 2기 프로그램의 본선 투자유치 설명회와 시상식은 오는 1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12월부터는 최종 선정된 8개 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 검토와 계열사와의 기술실증 연계 작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김택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1기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원들의 우수한 연구 역량이 실제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목격했다고 언급하며, 2기에서는 더 많은 팀이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