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기반의 차세대 결제 생태계 구축
중국의 거대 IT 기업인 텐센트가 세계적인 카드 네트워크 운영사인 비자와 협력하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의 결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의 목표는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을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용 업무 솔루션과 전자상거래 및 결제 시스템을 포함한 소비자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텐센트와 비자는 지난 29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결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고 선택하며 최종 구매 단계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결제 시스템의 구현이다. 비자가 보유한 AI 기반 결제 솔루션인 ‘비자인텔리전스커머스’와 텐센트의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통합하여, 사용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보안 결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다우슨 통 텐센트 수석부사장은 텐센트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는 더욱 매끄러운 상거래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외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 전략
이러한 움직임은 텐센트가 추진 중인 AI 에이전트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 텐센트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글로벌 디지털 에코시스템 서밋(GDES)’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기업의 핵심적인 생산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마케팅과 재무 관리, 그리고 경영상의 의사결정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AI가 담당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진단이다.
워크버디를 통한 업무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올해 상반기 텐센트클라우드가 선보인 AI 업무 플랫폼인 ‘워크버디’는 이러한 변화를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워크버디 내 AI 에이전트는 고객 선정부터 마케팅 활동, 주문 처리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까지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사용자가 플랫폼에 질문을 던지면 AI는 매출 실적과 현재 사업 상황, 대금 정산 현황 등을 즉각적으로 파악해 답변한다. 또한 텐센트는 직원들이 위챗에서 교환하는 업무 데이터를 AI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메신저 플랫폼인 위챗과 에이전트 간의 연결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우슨 통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의 AI 토큰 비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AI 경쟁의 패러다임이 모델의 성능 자체에서 '실제 업무 적합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크버디를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 그리고 외부 AI 생태계를 하나로 잇는 중심 허브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까지 그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