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겨냥한 대규모 수주 성사
가온전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현지 법인을 앞세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온전선은 자사의 미국 생산 거점인 LSCUS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중 한 곳을 대상으로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배전(MV) 케이블을 납품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이 단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는 배전케이블 물량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해당 제품들은 이번 달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 동안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AI 데이터센터(AIDC) 프로젝트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생산 라인 확충 및 매출 성장 가속화
LSCUS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분기 중 배전케이블 전용 신규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보다 2배 더 높은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SCUS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와 후속 물량 공급에 관한 논의도 함께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다수의 데이터센터 건물을 하나의 거대한 단지로 통합 운영하는 '캠퍼스형 AI 데이터센터' 모델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설 내부 전력 전달을 위한 버스덕트뿐만 아니라, 건물과 변전 설비를 연결하는 배전케이블에 대한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2025년 매출 1조 5,000억 원 전망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힘입어 LSCUS의 실적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가온전선 측에 따르면 LSCUS의 매출액은 지난해 4,4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8,700억 원대로 약 2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1조 5,000억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가온전선은 LS전선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글로벌 빅테크 및 미국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 전력 인프라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