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관광의 격차 해소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3년의 여정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가 3년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한다. 2023년 11월 1일 취임한 이후 최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왔으며, 지역 간의 관광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퇴임 소회를 통해 재단 임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협력 덕분에 유의미한 결실을 보며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강원도의 대응
최 대표는 재임 기간 현장에서 목격한 관광객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이제 여행자들은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고 지역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걷기 여행이나 미식, 웰니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지역 문화 체험 등 목적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정해진 일정에 따르기보다 스스로 동선을 설계하고 자신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관광 콘텐츠의 핵심은 유명세가 아니라 개별적인 취향과 관심사에 얼마나 섬세하게 응답할 수 있느냐로 이동했다.
경영 성과와 지역 자원의 재발견
재단은 최 대표의 지휘 아래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하며 강원도 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실질적인 여행 상품과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높였다. 계절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기존의 자연경관 중심에서 벗어나 여행 방식의 다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인 성과로도 이어져, 강원특별자치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는 등 재단의 기획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숨겨진 이야기와 주민의 일상이 만드는 매력
최 대표는 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발견한 새로운 매력으로 유명 명소보다는 그 사이에 위치한 길과 마을, 그리고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꼽았다. 폐광 지역의 산업 역사가 담긴 길이나 접경 지역의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독특한 풍경, 동해안 어촌과 내륙 전통시장의 숨겨진 가치들이 그 예다. 특히 지역의 음식과 문화, 공간에 담긴 사연을 들려주는 주민들의 애정은 평범한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의 매력이 단일한 풍경이 아닌 지역별 생활 모습과 서사의 중첩에서 나온다고 보며, 기존 장소의 이야기를 발굴해 전달하는 것이 향후 강원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강원과의 인연을 뒤로하며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최 대표는 한 지역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만남과 노력의 가치를 배웠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강원의 길과 장소들이 이제는 익숙해졌으며, 강원 관광과 맺은 인연 또한 깊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1965년생인 최 대표는 춘천초·중학교와 강원고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제9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여의도연구원 문화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그는 이제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하지만, 강원의 고유한 매력과 이야기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