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지배를 넘어선 주체적 삶

유튜브 시청 끝에 밀려오는 피로감은 개인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밤샘 대기 끝에 손에 넣은 굿즈 역시 본인의 순수한 욕망보다 알고리즘이 제시한 결과물일 가능성이 크다. 25년 경력의 개발자이자 AI 데이터 과학자인 저자 또한 이러한 환경을 직접 경험했다. 이 책은 알고리즘의 굴레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선택으로 하루를 설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유신독재를 끝낸 김재규의 숨겨진 목소리

1979년 10월 26일, 유신 체제를 종식시킨 김재규의 서사가 다시 조명된다. 그의 셋째 여동생 김정숙은 지난 2020년 5월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을 신청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결정적 단서는 1980년 5월 24일 김재규가 사형당한 이후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재판 녹음테이프였다. 김삼웅이 집필한 ‘김재규 장군 평전’(두레)의 개정 증보판에는 그의 마지막 유언이 생생히 담겨 있으며, 조카 김성신의 부록이 더해졌다.

시대의 변화를 읽는 눈과 평화의 기록

작가 정혜윤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새로운 서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후 위기와 AI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상황, 불평등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85세에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할머니가 노령 연금으로 네팔 소녀들에게 염소를 선물하겠다는 소망을 품은 에피소드는 ‘놀라면서 길 찾기’라는 부제의 의미를 함축한다.

문정현 신부와 함께 2003년부터 ‘평화 순례’를 지속해 온 ‘평화유랑단 평화바람’의 발자취가 사진집으로 묶였다. 다큐멘터리 및 에세이 작가인 지은이가 7년 동안 이들의 온기에 매료되어 기록한 150장의 사진을 엄선했다. 해당 사진집의 수익금은 전북 군산과 서해안 일대의 생태 및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옥봉생태평화센터 건립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상실의 슬픔을 건너는 애도의 시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알려진 백세희와 인연을 맺은 세 사람이 지난 1년간 보낸 기록이 공개된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인이었던 김강토,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이수현, 그리고 동생 백다희는 슬픔을 다스리는 법을 찾기 위해 매달 한 차례씩 모였다. 이들은 각자 작성한 글을 서로에게 낭독하며, 상실의 고통과 함께 변화해 버린 세상 속에서 다시 삶의 기반을 다져가는 과정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