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의혹에 따른 인사 조치

미국 국방부가 군사 전략과 작전 계획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의 핵심 인사인 브렛 실비아 전략기획정책국장(중장)을 해임했다. 이번 인사 결정은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민감한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관련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사건을 법무부로 이송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인 엑스를 통해 공군 특수수사대(OSI)가 진행한 폭넓은 조사 결과에 기반해, 기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실비아 중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 전쟁에 관한 기밀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세 차례에 걸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대규모 조사

최근 미 국방부는 군 내부의 기밀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내부 조사를 실시해 왔다. 특히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방공 미사일 자산이 부족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는 해당 정보의 출처를 규명하고자 합동참모본부 소속 군인 및 민간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수행해 왔다.

액시오스는 국방부의 내부 조사 보고서를 인용하여, 실비아 중장이 약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서로 다른 두 곳의 언론사 기자들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했음을 영상 기록이 남은 조사 과정에서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비아 중장의 동료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그가 기자들과 교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기밀 정보를 직접 유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다고 밝혔다.

전략기획정책국장의 핵심적 역할

실비아 중장이 담당했던 전략기획정책국(J5)은 대통령과 합참의장을 보좌하며 군사 전략 및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조율하는 중추적인 보직이다. 이 직책은 백악관과 국방부 정책 책임자, 그리고 최전방 작전 부대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실비아 중장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