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4% 급증한 영업이익과 수익성 개선
한미반도체가 올해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강력한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30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10억 원, 영업이익은 908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0.2%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40.8%) 대비 9.4%포인트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지표는 다소 하락했다. 2분기 매출 2512억 원에서 27.9% 감소한 18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303억 원에서 30.3% 줄어든 90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4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소폭 감소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2296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4분기 매출 이연과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
이러한 실적 변동의 배경에는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환산 효과와 더불어 일부 장비의 매출 인식 시점이 4분기로 미뤄진 점이 작용했다. 한미반도체는 이연된 장비 매출이 반영될 4분기에는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장비 공급 확대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투자 확대 기조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핵심 제품인 TC 본더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뒤 열과 압력을 가해 정밀하게 결합하는 장비로,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고도의 접합 기술이 요구된다. 회사는 차세대 TC 본더를 고객사에 양산용으로 공급하며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주주환원 확대 방침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5년간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평균 72%를 상회해 왔으며, 대만과 중국, 싱가포르를 거쳐 이번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한미 미국 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투자와 반도체 제조 시설 확충에 대응해 현지 기술 지원과 장비 공급을 강화하여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800원을 지급했던 것에 이어, 올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반도체 측은 견조한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