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몰락과 AI의 부상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설립자 장이밍(43)이 올해 중국 내 최고 자산가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이끄는 량원펑(41)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빅테크 기업가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과거 중국 경제를 주도하며 상위권을 독점했던 부동산 재벌들은 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쇠락세를 보였다.
장이밍의 화려한 복귀
중국의 조사 기관인 후룬연구소가 지난 27일 공개한 '2026년 중국 부호 순위' 결과에 따르면, 장이밍의 자산 규모는 6700억 위안(한화 약 13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000억 위안이 증가한 수치로, 1999년 후룬연구소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중국 최고 부호가 보유한 재산 중 가장 큰 액수다. 장이밍은 지난 2024년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으나, 지난해에는 생수 브랜드 눙푸산취안을 세운 중산산 회장에게 왕좌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폭등하면서, 그는 1년 만에 다시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AI 부호들의 무서운 성장세
올해 순위표에 새롭게 등장한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은 2800억 위안(약 56조 원)의 재산을 기록하며 단숨에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후룬연구소 측은 2019년 당시만 해도 상위권 부호 중 AI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는 인물이 전무했으나, 올해는 부호들의 10%가 넘는 인원이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