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의 전력 전량 사용 의향 확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건설될 예정인 80M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조기 분양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업 주체인 (주)삼공퍼센트는 최근 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해당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80MW 전체를 사용하겠다는 의향서(LOI)를 받아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의향서 확보로 인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전량을 단일 고객사가 책임지는 형태가 되어 사업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해당 기업의 실명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았다.
삼공퍼센트는 올해 말까지 해당 기업으로부터 단순 의향을 넘어선 최종 확약서(LOC)를 받아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는 고객사의 참여 의사를 확인한 상태이므로, 향후 최종 확약을 통해 구체적인 사용 조건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확약서가 확보되면 자산운용사를 통한 자금 조달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본격적인 후속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자금 확보 작업은 내년 중 본격화될 전망이며, 고객사의 확고한 전력 사용 약속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조 원대 투자로 건립되는 하이퍼스케일 센터
사업이 진행되는 부지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974-15번지 일대로, 면적은 약 2만772㎡에 달한다. 이곳은 과거 성동조선소가 있던 자리로, 삼공퍼센트가 2023년 8월에 매입을 완료한 곳이다. 회사는 해당 부지에 총 1조 894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수전용량 80MW를 갖춘 이 시설은 전국에서도 드문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를 자랑한다. 삼공퍼센트는 2028년 10월까지 건물을 완공한 뒤, 2029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가 사업 성공의 열쇠
대규모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지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변수다. 고성능 연산 장비를 쉼 없이 가동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일반 건축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여건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결정적 요소로 꼽힌다. 삼공퍼센트는 지난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한국전력공사 마산지사에 전기사용 신청서를 제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전은 접수된 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약 한 달 내외로 회신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변전소 설치 등 구체적인 전력 공급 방식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의 최종 확약과 한전의 공급 방안 확정, 그리고 자금 조달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삼공퍼센트는 연말까지 고객사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