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문이 견인한 3분기 실적 개선세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사업의 수익성 반등에 힘입어 3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원료 가격이 상승하는 압박 속에서도 철강 제품의 판매가를 인상하고 비용 절감을 실현한 결과가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다가오는 4분기에는 광양제철소의 고로 개보수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튬 사업은 가격 하락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내년 아르헨티나 생산시설의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 수익성 회복의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공유했다.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조 1410억 원, 영업이익은 9450억 원, 순이익은 3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급증하며 1분기 7070억 원, 2분기 8190억 원에 이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된 점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리튬 가격 하락과 원료비 부담이 겹치며 1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290억 원 규모의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실적에 반영됐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실적 호조가 이익 증가에 기여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4분기 생산 감소 우려 속 수익성 방어 전략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5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0억 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2분기 2.9%에서 3분기 4.6%로 상승하며 4분기 만에 4000억 원대 영업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3분기 주원료비는 중국 내 광산 안전점검과 몽골 탄 수급 문제로 인해 전분기보다 4.4% 상승했으나, 탄소강 판매가가 톤당 96만 2000원에서 98만 2000원으로 약 2만 원 인상되면서 원가 상승분을 상쇄했다. 또한 고로 개보수에 대비해 조강 생산 설비 가동률을 90.9%까지 끌어올린 점과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의 조정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허종열 포스코 재무실장은 3분기에 에너지비와 인건비가 대폭 감소했으며, 설비 강건화로 인해 정비비도 줄어들었다고 언급하며 4분기에도 이러한 비용 감소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성래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4분기 광양제철소 2고로의 대보수로 인해 제품 생산량이 3분기보다 92만 톤, 판매량이 57만 톤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보수 영향은 2027년 1분기까지 지속될 예정이라 판매량이 올해 4분기보다 43만 톤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회사는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노 실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 및 강관 등 주요 수요처를 대상으로 추가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철강 수요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의 증가 전환과 조선업의 견조한 수주 잔량을 근거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했다. 다만 건설 경기 지연과 탄소배출권 비용 증가는 여전히 부담 요소다.

리튬 사업의 적자 탈피와 내년 반등 기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리튬 가격 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인해 3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와 기초소재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리튬 자회사들의 부진이 전체 소재 부문 실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포스코아르헨티나는 동절기 혹한과 강풍으로 인한 염수 증발량 감소 및 설비 정비 탓에 생산량이 줄며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분기부터 아르헨티나 1공장 생산량이 회복되고 내년 2공장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아르헨티나 1공장 생산량이 3분기 3000톤 미만에서 4분기 5500톤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며, 내년에는 연간 2만 1000~2만 2000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준공한 리튬 2공장 역시 내년 6월까지 램프업을 마치고, 7월 가동률 70%, 12월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실장은 2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광석 기반 리튬 사업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스포듀민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됐으나 수익 확보는 여전히 쉽지 않다. 이 실장은 원료비 비중이 상반기 80%대에서 현재 70% 미만으로 낮아졌고 스프레드도 4.5~5달러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내년에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만큼의 스프레드 확대를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튬 가격에 대해서는 최근 하락이 과도했다는 판단 아래 점진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유동화로 확보한 2조 5000억 원 중 1조 1000억 원을 호주 리튬 광산 지분 확보에 쓰고, 나머지 대금의 10%로 연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