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성남 라인' 인사 개입 공방과 국감 파행

지난 29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질의 과정에서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을 둘러싼 ‘경기·성남 라인 인사 개입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국감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전두환의 내란 행위를 옹호한 발언과 관련해 운영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여야의 충돌로 인해 파행을 겪기도 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실장이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단까지 관리해 온 점을 들어, 그가 민정이나 인사 라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가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의 책임 아래 시스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 실장은 구체적인 내부 사정을 밝힐 수는 없으나, 검증 과정에서 국민적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경성공대'(경기, 성남, 공소취소, 대장동 변호)라는 표현 외에 별도의 인사 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임 실장 역시 해당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증인 채택 갈등과 골프 의혹에 대한 반박

국민의힘 측은 김혜경 여사를 둘러싼 '골프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임광현 실장은 리디아 고와 황제 골프를 즐겼다거나 수천만 원 상당의 레슨을 받았다는 주장이 허위라며, 이러한 왜곡된 주장에 대해 우선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범 전 정책실장과 김현지 실장, 정진상 전 실장 등이 여당의 반대로 인해 국감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핵심 증인들이 줄줄이 차단된 상태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질의를 이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김태규 의원 사과 거부로 인한 운영위 정회

이날 국정감사는 김태규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 문제를 두고 극심한 대립을 보였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했다는 점을 들어 사과와 함께 운영위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병도 운영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사과 의사가 있는지 물었으나, 김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의원의 국정감사 참여를 허용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김 의원이 사과를 끝내 거부함에 따라 회의는 다시 정회되었으며, 김 의원이 회의장에서 물러난 뒤에야 약 2시간 만에 국감이 재개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