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글로벌 의용생체공학 축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의용생체공학 분야의 최대 규모 학술 행사인 ‘2026 제13차 아태의용생체공학회(APCMBE 2026)’가 4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 엑스코(EXCO)에서 막을 올린다. 3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번 국제 대회가 한국 땅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1999년 서울 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며, 대구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행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의용생체공학연합회(IFMBE)와 대한의용생체공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형태다. 전 세계적인 헬스케어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한데 모으고, 최첨단 의료 기술을 활발히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5개국 1,500명 석학 집결, 16개 핵심 주제 논의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모여든 1,500여 명의 바이오 전문가와 석학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행사 기간 중에는 총 9개의 회의 공간에서 40여 개의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의생명광학, 의료데이터분석, 의료초음파 등 차세대 의료 기술을 아우르는 16개의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토론과 발표가 진행된다.

학계와 산업계, 정부 기관이 협력하여 준비한 14개의 특별 프로그램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최신 연구 성과와 R&D 동향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미래 의용생체공학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과학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진다.

세계적 석학들의 기조강연과 지역 사회의 참여

기조강연에는 나이젤 로벨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와 치우스 런 중국 베이징대 석좌교수, 그리고 이평세 포스텍 석좌교수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자진단부터 나노바이오포토닉스, 안과 의료기기 산업화,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바이오메디컬 센서에 이르기까지 첨단 의료 기술의 현주소를 조명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비롯해 계명대, 금오공대, 메디시티협의회 등 지역의 주요 대학과 기관들이 전시 및 특별 세션에 참여하며 힘을 보탠다. 심영재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의 의료 및 바이오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며, 지역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국제공동연구,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