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 이사회 진입한 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OWHC) 네트워크 내에서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경주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18차 OWHC 세계총회에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이사 도시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경주시는 향후 2년 동안 OWHC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게 되며, 세계유산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핵심 정책 수립과 주요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논의 과정에 직접 관여할 예정이다.

역사도심과 주민 삶의 공존 모색

이번 총회는 ‘신도시프로세스(New Urban Process): 역사도심의 거주 적합성을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다.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모인 관계자 1,000여 명은 한자리에 모여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경주시는 지난 28일 진행된 종합 전략 세션에서 ‘황촌마을 도시재생 사례’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황촌마을은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 사례로 소개되었으며, 주민의 생활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 전략을 구축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아시아·태평양 교류 거점 도약

경주시는 현재 OWHC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처를 운영하고 있는 도시로서, 회원 도시 및 본부 관계자들과 향후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내년 안동에서 열릴 예정인 OWHC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 소식과 함께 경주시에 위치한 세계유산홍보관인 ‘살롱헤리티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반드시 주민의 일상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이사 도시 선출을 발판 삼아 국제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세계유산도시들의 교류를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