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무승부로 중동 정세 불확실성 증폭

이스라엘 총선 결과가 과반 확보 실패로 나타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야권 모두 승자를 가리지 못한 채 정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채널12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120석 중 우파 연합은 기존 68석에서 18석이 줄어든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 중심의 야권 연합은 52석을 얻을 전망입니다. 리쿠드당은 32석에서 24석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최대 정당의 지위를 유지했고, 야샤르당은 22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야샤르당의 성적은 사전 예측치인 약 20석을 상회해 네타냐후 총리가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투표율은 77.7%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현재 과반 의석인 61석을 달성하려면 아랍계 정당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모두 협력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4일 공식 결과가 발표되면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이 유력 후보에게 최대 6주의 연정 구성 시간을 부여하게 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재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치적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그는 지난 2019년 재선거 국면에서도 가자지구를 공습한 전례가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공격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중동 국가들에 미국 대선 이후 진행될 고강도 작전에 대비할 것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 28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달러 선을, WTI는 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각각 1.3~1.5% 상승했습니다.

빅테크 인프라 전략 격돌과 GM의 기술주 변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7~9월 실적 발표가 각각 28일과 29일로 예정된 가운데, 양사의 인프라 구축 방식 차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S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방식을, 아마존은 직접 건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이번 실적이 두 전략의 효율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입니다. 시장은 MS의 매출을 전년 대비 16~17% 증가한 약 906억~907억 달러 규모로 예상하며, 이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 내에 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4.725달러, 순현금흐름은 8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아마존은 AWS 매출 성장률이 38.2%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전체 매출 성장률은 12.3%로 둔화하고 현금흐름은 2분기 연속 순유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투자 구조에서 기인합니다. MS는 지난 분기 1300억 달러 이상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현금 지출은 41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아마존은 542억 달러를 자본 투자에 투입하며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76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미개시된 장기 임대 약정 잔액 역시 MS는 3291억 달러인 데 비해 아마존은 1372억 달러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MS는 코파일럿 유료 계정 3000만 개 돌파와 애저 매출 43%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메타는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 적자로 주가가 7% 하락했습니다. 리처드 첸 누빈 팀장은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속도와 방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가 상장 115년 만에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떠나 나스닥으로 이전합니다. 이는 전통 제조사 이미지를 탈피해 기술 중심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위한 행보로, 다음 달 17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됩니다. 폴 제이컵슨 CFO는 기술 주도 전략이 주주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 발표로 GM 주가는 5.54% 급등했습니다. 시장은 GM의 이번 결정이 AI 열풍 속에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의 흐름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GM은 1911년 NYSE 입성 이후 처음으로 거래소를 옮기는 것이며, 향후 나스닥100지수 편입을 통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되지만 진정한 기술주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TPU의 확장과 AI 칩 시장의 지각변동

구글이 개발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가 내년부터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도입되며 엔비디아 GPU 중심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오라클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TPU를 포함해 세레브라스, 삼바노바, 오픈AI의 '할라페뇨' 칩 등을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헤시 티아가라잔 오라클 인프라 사장은 고객이 최적의 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칩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TPU는 범용성은 낮지만 추론 연산의 효율성과 전력 관리 면에서 강점을 가집니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NVL72'를 대규모로 배치할 계획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AI 칩 시장에서는 맞춤형 칩의 확산세가 뚜렷합니다. 아마존은 세레브라스 칩 도입을, 앤트로픽은 구글·브로드컴과의 차세대 TPU 확보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오픈AI 또한 TPU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 중심의 동맹 체제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됩니다. 구글은 TPU를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티아가라잔 사장은 엔비디아 칩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다양한 인프라 옵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