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 류영모의 정신을 잇다

다석 류영모의 철학적 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대중에게 널리 전파하는 데 일생을 헌신해 온 고(故) 박영호 전 다석학회 고문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다석사상연구회는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박 고문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를 다음 달 8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연화장 잔디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29일 공표했다.

자연과 조화된 삶과 학문적 성취

고인은 다석 류영모의 직계 제자로서 스승이 남긴 사상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약 15년 동안 경기도 의왕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생활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학문적 성과로 <다석전기>를 비롯한 다수의 저술을 남긴 고인은 임종 전까지도 <다석일지 낱말사전>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며 학문적 열정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다석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몸나·제나·얼나’라는 핵심 개념을 체계적으로 해석해 왔으며, 종교적 틀에 갇히지 않고 인간의 정신적 도약과 진리 탐구를 지향하는 사상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