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흐름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 경고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메타의 신용 등급 전망치를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메타의 신용 등급 자체는 'AA-'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 등급이 하락할 위험이 커졌다는 신호다. S&P는 메타가 지출하는 자본 비용과 이로 인한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하향 조정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적자 전환된 잉여 현금 흐름

메타의 지난 3분기 실적 수치를 살펴보면 이러한 우려가 구체화된다. 해당 분기 동안 영업 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327억 9,000만 달러(한화 약 43조 9,000억 원) 규모였다. 그러나 금융 리스 원금 상환액을 포함한 자본 지출은 349억 1,000만 달러(약 46조 8,000억 원)로 집계되었다. 결과적으로 잉여 현금 흐름은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8,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 수익만으로는 설비 투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상태임이 드러났다.

천문학적 AI 인프라 구축 비용

메타가 계획 중인 올해 전체 자본 지출 규모는 최소 1,350억 달러에서 최대 1,450억 달러(약 181조~19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메타는 총 975억 달러(약 131조 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8년 이후 부채 의존도 심화 우려

S&P는 메타의 내년도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이 710억 달러(약 95조 원) 규모의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액의 투자 지출이 지속될 경우 2028년 이후에도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으며, 2028년의 현금 부족분을 모두 부채로 충당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S&P는 메타의 AI 투자 수익화 능력이 경쟁사들에 비해 제한적이며, 급증하는 비용을 매출로 상쇄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메타 측의 반박과 성장 자신감

이러한 부정적 전망에 대해 메타는 AI 사업의 잠재력을 내세우며 맞섰다. 메타 대변인은 S&P가 제기한 AI 수익화 역량에 대한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상당한 기회들이 열려 있으며, 이러한 성장 가능성이 메타의 견고한 신용도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