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중심의 체질 개선과 매출 성장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 곡선을 그려냈다. 삼성 계열사를 넘어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92%나 급등한 데다, 물류 부문까지 호조를 보이며 외형 확장을 견인했다.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대외 사업 확대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내년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3조 7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7% 상승한 241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0% 각각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환차손의 영향으로 영업외손익이 전년 동기 458억 원에서 103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807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상회한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의 약진

이번 실적을 분석하면 매출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SDS의 3분기 매출을 3조 6591억 원, 영업이익을 2448억 원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매출은 예상치보다 3.1% 높은 반면 영업이익은 1.6%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 또한 시장 전망치인 2047억 원을 11.7%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클라우드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으며, 전체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42%에서 올해 47%로 확대됐다. 이는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 구조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대외 클라우드 매출은 눈부셨다. 삼성 관계사 외 고객 대상 매출이 92% 급증한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 대외 매출은 165%,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대외 매출은 110% 증가하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

물류 부문 성장과 인프라 투자 가속화

물류 사업 역시 실적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3분기 물류 매출은 2조 9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늘어났으며, 특히 항공 및 해상 물류 매출이 30% 증가한 1조 152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3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분기 1.5%에서 3분기 1.9%로 개선됐다. 삼성SDS는 최근 우정항공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항공물류 역량 강화에 나선 만큼, 향후 인수 효과가 실적에 추가 반영될 여지도 충분하다.

이준희 대표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퍼시픽자산운용의 200MW급 이상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센터 건립과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의 매출 발생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향후 5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800MW 이상으로 확보하고, 직접 투자와 지분 투자를 병행하며 플랫폼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다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러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 27만 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