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MP 변경안 확정…익산의 교통 요충지 역할 강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이 확정되면서, 새만금과 익산을 잇는 연결도로 신설과 더불어 새만금~익산~전주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 계획이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익산이 수행할 역할과 그에 따른 '그랜드 도시 전략'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새만금개발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MP 변경안에는 새만금 동서도로와 국도 26호선을 연결하는 16.7㎞ 구간의 '새만금~익산 간 연결도로' 노선이 새롭게 포함됐다. 비록 국도 26호선과의 구체적인 접속 지점이나 차로 수, 사업비, 향후 추진 절차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새만금과 익산을 잇는 새로운 교통 축이 생성됨에 따라 익산의 배후도시로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지역 상생 위한 광역 교통망 확충과 경제권 확장
새만금개발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개발'이라는 기조 아래, 지역 간 연결도로를 포함한 광역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여 주변 도시들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새만금 내에 머물러 있는 산업과 일자리가 전북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서해안 경제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새만금청은 광역 인프라 연계의 일환으로 새만금에서 익산을 거쳐 전주로 이어지는 '전북권 광역철도' 노선까지 제시했다. 이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한 익산의 비중이 매우 커졌음을 시사한다. 세종시의 주요 중앙기관 이전과 이번 MP 변경안에 따른 교통망 강화가 맞물리면서, 익산이 세종시와 새만금의 배후도시 역할을 수행하며 대도약을 이룰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산의 미래를 위한 '그랜드 디자인'과 전략적 대응
전문가들은 새만금의 산업·물류 수요를 익산의 주거·상업·일자리 수요로 전환하고, 세종시의 행정·정책 기능과 결합하는 '그랜드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철도와 도로가 만나는 결절점이라는 익산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새만금 산단의 물류와 세종시의 행정 수요를 잇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지금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KTX와 일반철도, 시내외 버스 간의 원활한 환승이 가능한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서두르는 한편, 세종시와 새만금을 잇는 연계 교통망 강화도 병행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새만금 입주 기업들의 협력업체와 연구·물류 기능이 익산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도 필수적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투자 기업들의 수요를 면밀히 조사해 익산 내 유치 대상 기업 목록을 작성하고, 제5산단 등 신규 산업 용지의 업종을 기업 수요에 맞춰 최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익산이 세종(행정수도)과 새만금(미래산업)이라는 두 축을 만난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정교한 실리적 전략이 없다면 오히려 인재와 자금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계 관계자 역시 익산이 단순히 새만금의 주거 배후지나 세종시의 축소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의 행정 기능, 새만금의 산업·수출 기능, 그리고 익산 고유의 철도·식품·농생명·도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 산업, 인구, 문화 등을 아우르는 광역 생활·경제 거점으로서의 '그랜드 디자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