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원이 아닌 책상 앞 조작"… 트럼프, 여론조사 불신 표출

미국 중간선거가 단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수치를 두고 날조된 결과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현지시간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기관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유세 연설 도중 조사 기관들이 실제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숫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에 조사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실상은 거액의 자본을 가진 누군가가 책상에 앉아 수치를 지어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해당 결과들은 실제가 아닌 완전히 가짜라고 규정했다.

트럼며 대통령은 이어 여론조사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진정한 여론은 선거 당일에 확인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공화당원 중에는 조사에 응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우세 예측 잇따르자 '조작설' 제기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우세를 점치는 설문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마리스트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NPR 및 PBS 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2%를 기록해 44%에 머문 공화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권자의 44%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한 반면,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1%에 그쳐 지지율 격차가 뚜렷했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CNN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2%로 집계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통령에게 불리한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상원의원 선거 지원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재방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을 통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민주당 후보인 애니 앤드루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공화당 후보 달린 그레이엄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21일 이후 8일 만에 이루어진 재방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