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홍보와 선거에 집중된 SNS 행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보여주는 독특한 SNS 활용 방식이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정 운영 성과를 알리거나 선거를 치를 때는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동원하지만, 정치적 비판이 일거나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면 입을 닫는 선택적 소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0월 21일 취임한 이후 약 1년 동안 총 867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이 게시물들의 주요 내용은 자민당의 홍보와 경제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 월별 게시물 빈도를 살펴보면, 중의원 선거가 진행되었던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20일 사이의 게시물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후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거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으며, 해외 정상들의 축전에도 응답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경제 정책 홍보와 지역 활성화 주력
선거가 종료된 이후에는 가계 물가 대책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주를 이루었다. 지난 8월 14일에는 휘발유 보조금을 포함한 가계 지원책을 설명하는 글 5건을 연속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일본의 경유 가격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최근에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홋카이도 도카치 지방의 사례를 들며, 19개 시정촌을 '도카치 인공지능(AI) 농업특구'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논란 사안 앞에서는 철저한 침묵
이와 대조적으로 정치적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 다카이치 총리가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진 '국기 손괴죄' 관련 법안의 경우, 법안이 통과되는 과정 전후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야나 가즈오 전 농림수산상의 경질 문제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을 때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자민당이 주도하여 개정된 '황실전범'과 관련된 여론 공방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말을 아꼈다. 해당 논란이 발생하고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인 9월에 이르러서야 짧은 입장을 내놓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