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위 새겨진 문장과 작가의 마음
'문학, 길 없는 길'이라는 문구 아래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읽고 또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쓰고 또 쓰면 열리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이 글귀는 나무로 제작된 독서대 위 하얀 원고지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습니다. 그 글씨체에는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며, 마지막에는 조정래 작가의 이름이 선명하게 남겨져 있습니다.
1,400권의 독서가와 기사가 불러온 울림
이 독서대의 주인공은 박정옥 할머니입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비로소 독서의 즐거움을 깨달은 뒤, 87세인 지금까지 무려 1,400권의 책을 섭렵한 '박천권' 할머니의 삶은 엄지원 기자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사는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으며, 네이버 온라인 조회수 10만 회를 돌파하고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기사를 접한 취재팀 역시 댓글에 담긴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며 깊은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작가와 독자가 마주한 따뜻한 연결고리
기사를 접한 조정래 작가가 직접 움직였습니다. 박정옥 씨의 딸 지은영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인 '스레드'를 통해, 1년 만에 겪은 가장 놀라운 일이라며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어머니의 기사를 본 조정래 작가가 깜짝 선물을 보내왔고, 이를 본 어머니가 눈시울을 붉혔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게시한 것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작가와 할머니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며, 세상의 따뜻함과 희망을 느꼈다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평소 가장 존경하는 소설가로 조정래 작가를 꼽았던 박 씨가 선물을 받고 감동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기사로 시작된 이야기가 작가의 선물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읽는 독자와 쓰는 작가가 하나의 길 위에서 만난 셈입니다. 독서대 위에 어떤 책이 펼쳐질지 기대되는 가운데, '읽고 생각하고 쓰는' 그 길을 향한 여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