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중심의 뜨거운 반응, 종합 1위 등극

일본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77)가 3년의 공백을 깨고 선보인 신작 <가호>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했다. 교보문고의 10월 4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가호>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신작은 예약 판매 단계에서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으며, 실제 구매층에서는 21.0%를 기록한 40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한 작가의 오랜 문학적 행보와 명성에 힘입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독자들 사이에서도 고른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성 주인공의 성장과 회복, 일본 현지의 극찬

이번 신작 <가호>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장편 소설을 통해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를 단독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작품은 그림책 작가인 주인공 '가호'가 마주하는 비현실적인 사건들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다. 일본 현지에서는 해당 작품을 두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존 저작 중 가장 스릴 넘치고 재미있으며 읽기 쉽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작가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가호>가 긴 투병 생활을 이겨낸 뒤 도전적인 자세로 집필한 '성장과 회복의 서사'임을 밝혔다. 1990년대부터 한국 내 두터운 팬덤을 형성해 온 그는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노벨상 수상자와 한국 문학의 약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이 5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모순>, <수족관> 등 한국 작가들의 소설들이 종합 순위 10위권 내에 포진하며 꾸준한 독서 열기를 증명했다.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 온 뇌과학자 정재승의 신작 <서늘한 대화> 역시 종합 16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한편, 10월 4째주 종합 순위에는 <트렌드 코리아 2027>(2위),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3위),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4위), <쇼펜하우어 인생수업>(7위),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