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에서 우주 통신 강자로
아마존이 기존의 유통 사업 영역을 넘어 위성 통신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이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아마존은 최근 글로벌스타 인수를 통해 강력한 신무기를 확보했다. 아마존은 단순한 물류 기업을 넘어 위성 통신망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15억 달러 규모의 인수 승인
스마트폰 위성 통신망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아마존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현지 시각 27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아마존 레오'가 위성 통신 전문 기업 '글로벌스타'를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거래의 총 규모는 115억 달러로, 한화 약 15조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저궤도 위성 시장의 판도 변화
이번 인수는 아마존이 저궤도 위성 시장의 선두 주자인 스페이스X에 맞설 수 있는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스타가 보유한 25㎒ 주파수 대역은 아마존의 서비스 구축에 있어 핵심적인 자산이다. 이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아마존은 기존 지상 통신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통신망 운영이 가능해졌다.
공격적인 확장 계획과 기술력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위성 통신 사업의 확장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애플이 보유하고 있던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함께 매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말부터 상용 위성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9년까지 총 3,200대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스타링크를 위협하는 속도 경쟁
이미 아마존 레오는 스페이스X의 서비스와 견줄 만한 기술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시연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레오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400Mbps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맥(Mac)은 스타링크의 최고 속도가 400~500Mbps 수준임을 언급하며, 아마존 레오가 스타링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 역량 강화와 공공 이익
연방통신위원회는 이번 인수가 공공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낮으며, 오히려 미국의 통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원회 측은 아마존 레오가 고속 위성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을 촉진하고, 전국 각지의 소외된 지역 사회가 안정적인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