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유학생 급증과 베트남 출신 집중 현상
국내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지난 9월 30만 명 선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수가 8년 전과 비교해 6배가량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전문대 유학생 중 베트남 출신이 60%에 달하며 유학생 수의 폭발적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유학생들의 학업 중단 문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일 발표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7호 자료를 분석하면,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2017년 6,163명에서 2025년 3만 7,260명으로 무려 50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일반대 및 산업대학의 유학생은 9만 95명에서 15만 3,477명으로 70.4% 증가하는 데 그쳐, 전문대의 성장세가 훨씬 압도적이다. 특히 최근의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일반·산업대학 유학생은 35.1% 늘어난 것에 비해, 전문대학은 117.5% 급증하며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출신국 다변화와 지역별 분포 차이
유학생들의 국적 구성에서도 변화가 관찰된다. 일반·산업대학의 경우 2017년 59.9%에 달했던 중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2025년에는 29.2%로 크게 줄어든 반면, 베트남 출신 비중은 10.9%에서 28.7%로 상승했다. 아울러 몽골, 네팔,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의 비중 또한 2017년 6.4%에서 2025년 20.8%로 확대되며 다양성을 더했다.
전문대학은 베트남 유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2,766명(44.9%)이었던 베트남 출신 유학생은 2025년 2만 2,342명(60.0%)까지 늘어나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일반·산업대학 유학생은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반면, 전문대학 유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지속성 개선과 정책적 과제
유학생들의 학업 중도탈락률은 점진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반·산업대학 유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3년 6.85%에서 2025년 5.60%로 1.25%포인트 감소했다. 전문대학 역시 10.02%였던 중도탈락률이 2025년 7.23%로 떨어지며 2.79%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였다. 손윤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업 지속성이 불안정한 지역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학습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