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성악·연희가 하나로 묶인 ‘악·가·연’의 무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삶의 궤적이 녹아있는 전통음악이 한자리에 모인다. 가야금과 대금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선율은 물론, 민요에 담긴 희로애락과 전통연희의 역동적인 신명까지 아우르는 국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구 남구는 오는 11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국악명인뎐 악·가·연’ 공연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국악 문화를 발전시키고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온 명인들과 예술단들이 참여하여 우리 음악의 깊은 멋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연명인 ‘악·가·연’은 악기 연주를 뜻하는 ‘악(樂)’, 노래를 의미하는 ‘가(歌)’, 그리고 전통연희를 뜻하는 ‘연(演)’을 결합한 명칭이다. 기악과 성악, 연희를 통합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전통음악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역 예술 명인들이 선보이는 품격 있는 예술적 기량

방송인 방우정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가야금과 대금 산조를 시작으로 정가, 민요, 남사당놀이, 대북 퍼포먼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특히 각 분야에서 전통의 계승을 위해 힘써온 지역 예술가들의 뛰어난 기량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핵심적인 가치다. 대구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인 우장희 명인이 정통 성악의 품격을 선보이며,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은자 명창이 민요 특유의 구성진 가락을 전할 예정이다.

가야금의 대중화를 이끄는 로사가야금오케스트라 역시 무대에 오른다. 1995년 창단 이후 정미화 대표를 중심으로 가야금의 매력을 전파해 온 이들은 독보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대금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 출신인 류근화 경북대 교수가 참여해 대금만의 깊고 유려한 음색으로 기악의 미학을 전달한다. 여기에 어린이 사물놀이패로 시작해 전통의 확산에 기여해 온 온누리국악예술단이 전통연희의 흥겨움을 더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즐기는 무료 공연, 지역 문화 가치 재조명

대덕문화전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전통음악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연은 특정 계층이나 애호가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예술로서 국악의 면모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역 전통음악의 발전을 견인해 온 명인들이 국악의 깊은 울림과 멋을 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관람 연령은 5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전통의 가락이 현대의 무대와 만나는 이번 ‘국악명인뎐 악·가·연’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 우리 음악의 깊은 감동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