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경신한 D램, 공급 부족이 이끈 가격 상승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제한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D램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10월 8Gb(1Gx8) 규격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6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5.77% 상승한 수치다.
트렌드포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D램 공급업체들의 생산 전략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업체들이 서버용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PC용 D램의 공급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용 D램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그 감소 폭이 40%를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4분기 가격 전망도 밝아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균형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됨에 따라,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의 계약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13~18%가량 더 오를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고가 부담에 수요 위축되며 보합세 전환
반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분위기가 다르다. 10월 128Gb(16Gx8)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61달러로 집계되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21개월 동안 이어져 온 낸드 가격의 상승세는 일단 멈춰 서게 되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낸드 제품 가격이 이미 높은 지점에 도달한 데다 물량 확보마저 까다로워지면서, 고객사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싱글레벨셀(SLC) 제품으로 눈을 돌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현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