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인구 압도하는 84만 명의 발길

충남 태안군에 지난 5월 한 달 동안 찾아온 체류인구가 84만 명을 돌파하며, 생활인구 통계가 집계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일 태안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태안을 방문한 체류인구는 총 84만 473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태안군의 등록인구인 6만 1340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13.8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가 생활인구 통계를 산정하기 시작한 2024년 이후를 기준으로 볼 때, 태안군의 월간 체류인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루 동안 유입된 최대 인원 역시 15만 5000여 명에 달해 등록인구의 약 2.5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태안군의 체류인구 규모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관광 콘텐츠와 자연경관이 이끈 방문객

이번 방문객 급증의 배경으로는 봄철 관광 콘텐츠와 황금연휴가 맞물린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꽃처럼 피어나는 치유의 시간'을 주제로 개최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세계튤립축제가 봄나들이를 계획한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다. 아울러 신두리 해안사구와 천리포수목원, 서해의 낙조와 해수욕장 등 태안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들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바다낚시를 비롯해 만리포에서의 서핑, 솔숲 캠핑, 골프 등 다채로운 레저 활동 역시 가족 단위 여행객과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를 뒷받침하며 관광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소비 활성화와 수도권 접근성

관광객의 유입은 실질적인 지역 경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군 전체 카드 결제액 중 외지 체류인구가 지출한 비중은 46.4%에 달했다. 태안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제도를 활용해 네이처월드 빛축제와 천리포수목원, 그리고 이와 연계된 숙박업소 및 카페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지역 내 소비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 또한 주요한 요인이다. 5월 방문객 중 타 시도 거주자의 비율은 79%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화성(3.8%), 수원(3.5%), 평택(2.9%) 등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이동이 용이한 경기 남부 지역 거주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체류 기간 연장을 위한 정책 집중

태안군은 현재의 방문객 증가를 숙박 및 재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월의 평균 체류 및 숙박 일수가 2.1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해, 지역 내에서 1박 이상 머무는 여행객을 늘리기 위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3분기부터 여행 경비의 50~70%를 모바일 태안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태안 반값여행' 사업을 시행했다. 해당 사업은 신청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여행비 지원이 지역 상권 소비와 체류 기간 확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하반기에도 생활인구 유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